플로랑스와 브루노.....핑거푸드만들기...

플로랑스는 도자기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알게된 친구인데... 정말 우연하게도... 우리 아파트 바로 옆 건물에 산다..... 걸어서 2분이면 충분한 거리.....ㅋㅋㅋ 덕분에 플로랑스의 남편 브루노와 파스칼까지도 안면이 트게되어..... 이날 저녁때 우리집으로 초대했다....

스위스에서 참 이상한 점 한가지가 있다면..... 이곳에선 저녁때 사람을 초대해 놓고도.... 미리 저녁식사 초대란 말이 없었다면.... 밥얻어먹기가 힘들다....ㅋㅋ 그래서.... 초대할때 아무리 시간이 6시나 7시여도..... 식사란말이 없다면  으례히 차마시러 오라는가부다..... 하고 이해를 한다....  하지만 이날은 금요일이었고.... 퇴근하고 바로 왔어야할 두사람을 생각해서..... 간단히 스넥을 준비했는데.... 거의 식사만큼이나 푸짐해서 저녁식사로도 손색이 없었다....... 부담도 적었고......

 

 

 

두사람이 오기전 준비해 둔 스넥들..... 세가지 스넥에 한가지 디저트......

 

 

 

먼저 디저트...... 저 작은 파이판은 슈퍼에서 사온것이다... 그 안에 바닐라크림을 만들어 채우고 그 위에 라즈베리와 얇게 썬 키위를 올렸다..... 라즈베리는 쨈으로 호주에서부터 즐겨먹던건데.... 이곳에선 썰탕을 넣고 뜨겁게 끓여서 차가운 바닐라아이스크림과 자주 먹는다...(파스칼이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다..) 라즈베리가 한국말로 산딸긴지 복분자인지..... 뭐라고 하던데 이름을 모르겠다....

 

 

 

라즈베리를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한국말로 뭐라고 하지? 산딸기 맞나?

 

 

 

연어카나페...... 작년 크리스마스때 에피타이져로 만들어 보고 처음 만들어 봤다.... 식빵위에 마요네즈 살짝... 그리고 연어를 올린후 가운데에 서양 와사비(영어로는 Horseradish... 독어로는 Meerrettich)를 올리고 그 위에 절인 kapern을 올렸다....

 

 

 

손님이 오면 으례히 만드는 참치크림치즈딥..... 프링글스와 먹으면 맛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불고기덥밥.....핑거푸드로 만들어 보았다....... 먼저.... 다진고기를 불고기양념을 짭짤하게 해서 볶은후.... 하얀 쌀밥을 넣고 좀 더 볶는다...

 

 

 

그리고 이번에 남대문에서 사온 일제 초밥틀에 넣고....(정말 일본사람들 대단하다..... 이런것도 만들고....)

 

 

 

그리고 이렇게 꾸욱 눌러준다음....

 

 

 

반대로 돌려서 윗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요렇게 제각각의 모양의 덥밥들이 쏙 빠져 나온다......  잡을때 가끔 으스러지기도 하지만.... 다들 수저로 각접시에 잘 담아 먹어다...ㅋㅋ

 

 

 

이날 초대한 브루노와 플로랑스....... 브루노는 바젤출신이지만 플로랑스는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가까운 비엘출신이다.....파스칼에 의하면.... 플로랑스는 베른사투리가 강하단다....(나한텐 다같은 사투리다.......) 참.... 스위스독어가 아주 강한 사투리란건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이 스위스사투리도... 바젤사투리, 베른사투리,취리히사투리,쌍갈렌사투리...... 다들 제각각이다..... 골치아픈 언어다 아무튼......ㅋㅋ 영어만 잘해도 아주 국제적으로 살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아닌가부다.....ㅋㅋ 참.... 플로랑스의 아버지가 프랑스인이라.... 불어와 독어 모두 모국어란다..(엄청 부럽다......)

 

주말 저녁 가끔 이렇게  친구들과 남편까지도 같이 보내는것도 아주 좋은것 같다..... 몇주 후 이 두사람이 우리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음식을 취미삼아 한다는 플로랑스라.... 벌써부터 기대가 아주 크다.....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