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

브리엔즈(Brienz)호수....

아라비카1 2007. 8. 23. 07:49

스위스에서 흔히 달력사진에 많이 나오는 곳을 가고 싶다면...... 바젤을 벗어나 중부로 가는 것이 좋다..... 스위스 수도 베른(Bern)근처로 가다보면 베른의 건너편이란 뜻의 베르너오버란트(Berner Oberland)라는 지명의 아름다운곳이 펼쳐진다.... 바젤에서 중부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보면 중간에 취리히와 베른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데... 취리히로 가는 길은 그닥 멋있진 않지만 베른을 향해 달리다보면 주위에 멋있는 곳이 확 펼쳐진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바젤에서 베른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주변풍경이 너무 이쁘다..

 

 

 

베른을 지나서 유명한 융프라우요흐가 있는 인터라켄을 향해 달리다보면...... 두개의 호수가 보이는데... 그중 하나는 툰호수(Thunersee), 또하나는 브리엔즈호수(Brienzersee)이다.... 이 거대한 두 호수가 거의 맞닿아 있는데..... 이곳의 풍광이 아주 환상적이다..... 역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일대가 바로 베르너 오버란트( Berner Oberland)인데..... 지다가다 우연히 본 지도이다.... 오른쪽이 툰호수, 왼쪽이 브리엔즈호수이다... 지도를 보니 이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것이 지형을 이해하기가 더 쉽다.. 뒷쪽으로 보이는 하얀 산들이 만년설로 가득한 고봉들인데... 융프라우요흐니 쉴트호른이니 그린델발트등... 유명한곳들이 패키지로 다 모여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 우리가 간 곳은 저 고봉들이 아닌... 앞에보이는호수......^^

 

 

 

우리가 잠시 머물렀던곳은 브리엔즈호수 맨 가장자리에 있는 브리엔즈마을..... 호수옆쪽에서 마을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마을의 반대편풍경이다...... 내가 지금까지 자연앞에서  인간이기에 하찮게 느껴진적이 두번이 있었는데... 하나는 호주 골드코스트해변에서....... 또하나는 스위스의 알프스에서였다....사진에 이 모든 웅장함을 절대 다 담을 수가 없다..

 

 

 

구름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동생이 기가막히게 카메라에 담았다..

 

 

 

파스칼의 강력한 주장으로 탄 일명 오리보트.....ㅋㅋㅋ 페달을 열심히 밟아서 배를 움직이는건데...... 두 남자가 열심히 밟고.... 난 뒤에서 뱃놀이를 즐겼다.... 물론 나중엔 호수 한가운데에서 내리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하하..

 

 

 

파스칼이 배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서 찍어준 사진.....ㅋㅋ

 

 

 

호수에 와서 몸에 물한방울 안 묻히는 것처럼 억울한것도 없다.......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다가......

 

 

 

급기야는 이렇게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호수로 뛰어들었다......ㅋㅋㅋ 이 호수는 일반 호수가 아니라... 알프스 고봉에서부터 내려온 물이다.... 즉.... 빙하가 녹아서 내려온 물이라... 말그대로...... 온도가 얼음짱이다.......ㅋㅋㅋㅋ   물이 약간 뿌옇게 보이는 이유도 얼음과 눈이 녹아 내려온것 이기때문이다.....ㅋㅋ 

 

 

 

파스칼은 아예 대자로 누웠다....ㅋㅋㅋ 춥긴 해도.... 개운하고 상쾌해보이긴 하다......

 

 

 

난 발만 담가도.... 엄청 시렵던데.....ㅋㅋ  그래도 물색이 초록빛으로 파란게... 아주 이쁘다.

 

 

 

호수 근처 슈피츠(Spiez)라는 산악마을로 올라가는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집들이 자연에 참 잘 어우러지게 펼쳐져 있다.

 

 

 

전통가옥...... 스위스는 지역과 지역사이들이 험준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지방색이 아주 강하다..... 이런 전통가옥들도 정말 지방마다 가지각색이다....

 

 

 

구름도 구름이지만.... 너무 늦은시각이라(저녁 아홉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사진이 좀 못나왔다.... 실제로 본 풍경은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다... 호수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것이 확 트인풍경이었다..

 

브리엔즈호수 근처엔 캠핑장이 있었는데.... 캠핑카나 텐트를 쳐놓고 호수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보통 오면 몇주씩 머물다 가기때문에 텐트주변에 조명이나 화분등으로 꾸며놓은 사람들도 많았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커다란 텐트하나 장만해서 이런곳으로 캠핑도 다닐만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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