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

꽃섬......(스위스판 외도....)

아라비카1 2007. 6. 4. 10:06

한국에서 외도를 가본적은 없지만.... 사진도 많이 보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 익히 알고 있다....ㅋㅋㅋ

그래서 루트와 찰리가 Blumen Insel... 즉 꽃섬을 가자고 했을때 외도를 떠올렸고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금상첨화였다....

 

 

 

하하.... 찰리는 아주 좋은 차를 가지고  있다..... 말로만들었지 이날 처음 타봤다..... 재규어 승용차...

 

 

 

내부는 보통 차와 별 차이 없지만.... 차를 여는 키에 따라 의자도 자동으로 높낮이며 너비며 조정되고 모든게 다 척척 알아서 ...... 심지언 고속도로 주행중 속도를 세팅해놓으면  알아서 속도조절......

 

하여간 차얘기는 그만하고....ㅋㅋㅋㅋ

우리가 갔던 꽃섬은(꽃섬은 여러개이다...) Insel Meinau...마이나우섬이다.....  이 섬은 바다위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보덴호수(Bodensee)위에 떠 있는 섬이다.... 이 보덴호수는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삼국 사이에 있는 거대한 호수로 어찌나 크고 넓은지... 파도가 칠 정도이다...

 

바젤에서 라인강을 따라 독일을 강건너편에 두고... 그리고 프랑스를 등지고 달리다 보면.. 프랑스와는 멀어지지만 반대로 오스트리아와는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스위스는 5개국과 맞다아 있는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태리,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나라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차로 최대 4시간이면 스위스 끝에서 끝까지 갈 수가 있다... 이날 갔던 마이나우섬은 보덴호수위에 있긴 하지만 독일을 통해들어가야 했으면서도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가는길에 잠시 어느 카페에 들려서 먹은 아침식사...  간단히 크로와상과 커피.....

 

 

 

마이나우섬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독일이다....

 

 

 

다리위에서 물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다... 물이 어찌나 맑던지... 저렇게 커다란 물고기들도 왔다갔다하는 것이 너무 잘 보였다..

 

 

 

그리고 그 반대편은 오스트리아.... 티롤지방이다.... 높은 알프스의 줄기들이 이어져 있어 인스브루크나 짤쯔브루크처럼 아름다운 도시들이 속해 있는 지방.... 사진에서도 멀리 산들이 보인다.....(사실 실제로 보면 흐릿흐릿하게 눈싸인 높은 산맥들이 더 잘보이는데 사진엔 거짓말같이 잘 보이질 않는다... 좋은날씨에 풍경사진은 별로라더니......)

 

 

 

섬 입구....나무들이 울창한데 나무기둥 생김새가 특이했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꽃......  꽃이름은 모른다.....ㅋㅋㅋ

 

 

 

역시 이름모르는 꽃들...... ㅋㅋ 그냥 이뻐서...

 

 

 

나비.... 사실은 나비만 가득 모아둔 온실이 있길래 그곳에 들어갔다가 찍은 사진이다....파란색이 이쁘다.... 

 

 

 

 대나무숲............ 사실 이날 태어나서 처음 본  대나무라 찍어봤다...

 

 

 

장미정원....... 장미가 아직 많이 피지 않아 덜 이쁘다.... 색색가지 장미들이 다 피면 정말 이쁠것 같은 정원......

 

 

 

그래도 약간은 펴서 그나마 좀 낫다... 하지만 이 정원에 대한 내 첫인상은..... `에버랜드`..... 였다...ㅋㅋ

 

 

 

장미가 덜 폈어도 이렇게 로맨틱한데 다 폈더라면 얼마나 이뻤을까.......

 

 

 

역시 꽃 이름들은 모르고....... 그냥 ... 난 왜이렇게 보라색꽃들이 이뻐보이는걸까?

 

 

 

멀리보이는 요트들.....  한가로워보인다...... 저 요트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독일사람일까.... 스위스사람일까..... 오스트리아사람일까?......

 

 

 

철쭉꽃밭.....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갖가지 색의 철쭉들이 가득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색의 철쭉들..... 자주색도 특이했지만 특히 저 노란색이 참 특별했다.....

이파리가 한국철쭉보다 좀 크다....혹시 몰라서 사전을 찾아봤는데... 역시 철쭉이 맞다....

 

 

 

다홍색도 있고.....

 

 

 

이런색 철쭉도 역시 처음보고.....

 

 

 

이건 철쭉이라기보단 진달래같은 색깔..... 안으로 들어갈수록 하얀색이 이쁘다...

그밖에도 한국에서같은 분홍, 하양철쭉들도 있었다.....

 

 

 

높이서 떨어지는 분수가 더운날 너무 시원해 보였다..... 계단을 타고 떨어지는 물소리도 졸졸졸.... 아주 좋았다...

 

 

 

주홍색꽃들사이에서.....ㅋㅋㅋ   역시 꽃이름은 모른다...하지만 색깔이 참 화려하다...

 

 

 

내가 이날 제일 좋아했던 꽃들..........Vergiss meine nicht (물망초)사이에 Zierlauch(장식용 파).... (독일어를 한국어로 직역해서.... 한국어론 이름들을 모르겠다..) 정말 동화속에 나온는 꽃들같았다...

 

 

 

이렇게 멀리까지 퍼져있는 건 환상적이다....... 나도 나중에 정원생기면 이 꽃들로 가득 채우고 싶다....ㅋㅋㅋㅋ    특히 이 물망초는  씨가 금방 퍼지기 때문에 조금만 심어도 매년 금방금방 퍼진단다...

 

 

 

풀밭에서 여유롭게 엄마젖먹는 송아지와 젖소..........

 

 

 

다시 스위스로 넘어와서 호수가에서 먹은 디저트.......날씨가 더워서 다들 아이스크림을 먹었지만.... 난  역시.... 늘 먹던데로..... 샐러드.........ㅋㅋㅋ  이 레스토랑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참 비쌌다....

 

 

 

바젤로 돌아오는길에 들른 파스칼 작은 아버지댁......... 루트와도 잘 아는 사이이다..... 잠깐 음료수한잔....... 멀리 서계시는 분이 작은 아버지....  그 바로 앞에 앉아계시는 분이 작은 어머니...

 

 

 

마당구석에 있는 단풍나무가 새로워서 찍어보았다.... 이곳에선 저 한국에서 흔히보는 단풍을 일본단풍이라 부른다....

 

 

 

사실 이날...... 우리 시청결혼식 1주년 기념일이었다..... 그래서 밤에 자기전에 한잔 한 샴페인..... 그리고 안주로 먹은 두부김치........ 두부는 스위스 슈퍼에서도 쉽게 살수는 있지만.... 한국두부에 비하면 좀 더 딱딱해서 맛이 별로다....하지만....  없는것 보단 나으니까........ㅋㅋㅋ 파스칼도 스위스 두부는 김치가 있어야만 먹는다....

샴페인에 왜 촌스럽게 두부김치냐... 할수도 있지만.... 여기선 저 두부김치는 고급음식이라 할 수  있다...ㅋㅋㅋㅋ

 

 

 

보통은..... 저런 진짜 샴페인은 비싸서 잘 못마시고 대신 다른 거품포도주를 마시는데.... 이날은 날이 날이인 만큼.....ㅋㅋㅋㅋㅋ

 

사실..... 샴페인도 거품포도주의 일종인데.... 프랑스 샴페인지방에서 생산된 거품포도주만 샴페인이라 부른다.... 그래서 일반 거품포도주라해도 질좋고 맛좋은 것이 많다.... (사실 난 저 샴페인보단 다른 종류의 거품포도주가 더 맛있다.....ㅋㅋ)

 

 

날씨도 좋고..... 꽃구경도 잘하고..... 결혼기념일이기도 하고......ㅋㅋㅋㅋ

기분좋은 하루였다......^^